**자연풍경**

[스크랩] 봄맞이 작품 만들기

에셀(천사) 2011. 4. 1. 09:58

긴긴 겨울이 지나고 꽁꽁 얼어붙은 노지의 식물들도 슬슬 새싹을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일년중 이맘때가 야생화를 좋아해서 뭔가 작품을 만들려면 가장 적합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식물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요 시긴 아직까지 식물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아서 옮겨 심어도 상처도 덜 받고

그만큼 충격이 덜하니 깨어났을때 새로운 화분에서 적응이 수월합니다. 저는 해마다 이맘때엔 화분을 몇개씩 만들곤 하는데요

주로 덩굴성 식물들을 작업해두면 가을이면 몇년 해 놓은 것 처럼 완전히 활착합니다.

 올 해는 작년 가을인가 겨울에 사둔 헤고판에 콩란이랑 카틀레아를 붙였습니다. 헤고판에 실로 묶어서 붙이는 것이 통상적인데요

식물의 특성상 뿌리부분은 수태로 감싸야하고 그렇게 해서 헤고판에 붙이면 너무 불룩해서 저는 별로 더라구요. 게다가 수태는 삶은거라

보통의 이끼처럼 살아있지 않아서 푸른색으로 다른 이끼가 앉아야 비로서 생기가 있어보이는데 그럴려면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헤고판을 파내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사진처럼요.

  

 요 작품은 좀 정형화된 것 처럼 보여서 별로인거 같지만요 지금당장보다 시간이 지나면 콩란이 헤고판 전체로 자연스럽게 번져가면

보기가 좋아질 것 입니다. 정형화된 모양도 자연스러워질 것 이구요. 헤고판을 파내서 붙이면 보기가 훨신 자연스럽습니다.

  

 헤고판을 파내고 뿌리부분을 수태로 감싸서 파낸 구멍에 좀 빡빡하게 체워넣어도 세우면 활착하기 전 까지는 쉽게 떨어집니다.

자주 떨어지면 활착도 잘 안되구요. 그래서 저는 고민하다가 산적을 꿰는 긴 이쑤시게를 사다가 나무못 대용으로 써서 고정 시켰습니다.

 요 풍란의 하단 가운데에 자세히 보시면 약간 붉은색이 보이시죠? 그게 바로 이쑤시게입니다. 보기보다 단단해요.

 요 화분의 지름은 10센티쯤 되고 깊이는 20센티정도 되는데요 화분에서 사는 식물은 토종 은방울꽃입니다.

토종 은방울이라 심은지 첫핸 당연 꽃 못봤구요 다음해도 못보고 올핸 드디어 꽃대를 물고 올라오는 녀석이 대견해 보입니다.

 요 새우란만 보면 사이버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새우란은 제 카페에 오신 분이 철원에서 군생활하는 아들을 면회 왔을때

조건없이 주신 새우란입니다. 작은 사발 모양의 화분에 심어온 것 인데 제가 좀 더 넓은 분재분으로 옮기고 두 해를 보냈는데 겨울동안 휴면을

잘 시켰더니 요 사진의 모습처럼 엄청난 숫자의 꽃대가 올라오네요. 너무 많은 꽃대가 올라와서 오히려 좀 걱정스럽습니다.

 

 꽃이 개화하면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너무 많은 꽃대로 인하여 새우란이 좀 약해질 것 같기도 하지만 만개한 모습이 기대됩니다.

 

 앵초인데 요 작은 화분에서 4년인가를 살았습니다. 분도 ?고 폼도 넓지 않아서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안했더니 아주 작아졌어요.

 식물의 적응력은 놀랍기만 합니다. 앵초가 아주 소형종으로 스스로의 몸을 작게해서 한정된 영야분으로 살 수있도록 적응합니다.

 설악산 같은 고지대에서 산다는 에델바이스입니다. 겨울동안 말라 비틀어진 쑥 잎 같은거만 남아있었는데 꾸준히 물주고 관리 했더니

사진의 모습처럼 일찍 깨어나서 푸른 잎을 보여줍니다.

 

 기와 한 장의 모습입니다. 제 게시물을 통하여 소개한적이 있었는데요 슬슬 깨어나서 잎을 펴나가는 거미줄바위솔이 이쁩니다.

  

 거미줄 바위솔의 크기가 백원짜리 동전 크기는 되는데요 영양이 부족해서인지 스스로 작아지네요. 만든지 3년된 녀석입니다.

 기왓장 한 장에 만든 다람쥐꼬리바위솔 입니다. 긴 돌 옆에서 살고 있는 녀석은 한탄강 돌창포입니다.

 받침을 놔서 좀 높게 관리해야 관상가치가 있는 녀석인데요 좌대를 만들어 줘야 할것 같습니다.

 애시석위가 아직도 잠이 덜 깼습니다. 지름이 20센티정도 되는 녀석인데요 참 이뻤는데 겨울동안 이렇게...

 크기는 작아도 제가 아끼는 녀석인데요 좀 질경이랑 애기 홍옥 국산입니다.

 요 분경을 만든지 4년차네요. 분경의 특성상 분갈이를 할 수 없으니 분갈이를 안해도 무난하게 살 수 있는 식물을 심고 여백도 충분히 줬는데

시간이 지나니 여백도 없어지고 왼쪽에 심은 애기찔래가 점점 부담스러워지네요. 올 해 가지치기를 해서 지금의 모습만큼을 잘라냈는데도

자라는 속도가 빠릅니다. 게다가 오른쪽에 자리잡은 돌단풍도 완전히 제 세상이라 너무 크게 자라서 점점 부담스러운 모습으로 변하네요.

점점 커지면 할 수 없이 나무를 잘라내든지 뽑아내야 겠어요. 콩짜게 덩굴이 전체를 덮어나가는 모습이 좋은데...

 요건 만든지 3년차가 되는 콩짜게 분경입니다. 요건 진짜 장독 뚜껑입니다.가운데 구멍을 한개 뚫긴 했는데 배수가 쉽지 않아서

일부러 콩짜게 덩굴만 심었습니다. 가운데 화산석은 산 모양인데 콩짜게들이 저 산으로 올라면 나름 멋진 분경으로 변 할 것 입니다.

콩짜게들은 겨울에도 물 잘주고 관리하면 잘 자라더라구요. 제 사무실은 밤엔 영하 10도가 넘어가는데 잘 자라더군요.

사진속에 줄기들은 겨울에 제법 자랐습니다. 봄 되니 줄기에서 파란 잎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봄을 맞아 한 두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서 일년내내 키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벗꽃피면 놀러가기도 바쁘니 일찍 만들어 보세요.

출처 : 철원사랑야생화사랑
글쓴이 : 칼빈코스트너 원글보기
메모 :

'**자연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고목나무에 새긴 동물 조각  (0) 2011.05.14
[스크랩] 화려한 브라질 삼바 축제  (0) 2011.05.14
2010..6/1..으뜸 군대가는날  (0) 2010.06.04
2010..6/1으뜸 군 입대하는날  (0) 2010.06.04
외도,,  (0) 201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