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스크랩] <font color=

에셀(천사) 2006. 3. 16. 12:31

아빠 냄새

그리고 아빠도 보고 싶었다. 삼촌이 세수를 하고 나오면 아빠 냄새가 났다. 아빠 로션이랑 삼촌 로션이랑 똑같았다. 아빠 냄새가 그리웠다. 나는 삼촌이 없을 때 가만히 삼촌 로션의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봤다. * 저마다 가슴에 남아 있는 '아빠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까칠한 수염이 먼저 생각납니다. 아버지가 제 볼에 얼굴을 부비면, 그 따끔따끔한 아픔 때문에 비명을 질러대곤 했습니다. 당신이 살아계실 땐 잘 몰랐다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것이 '아빠의 사랑'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출처 : 사람사는지구
글쓴이 : 에벤에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