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호주관광청에 들려서 여행책자 받아오고..
엄마랑 같이 보리밥 묵고 집에 오는 길에 장을 보았어요..
대합철이 다가와서인지..
대합이 아주 싱싱하게 먹음직스럽게 생겨서 절로 사고싶더라구요.
"아저씨 요거 얼마에요?"
"3개에 5천원!"
"헉..비싸다...ㅡㅡ;;;;;"
비싸서..그냥 사는거 포기하고..어슬렁어슬렁 다른 해산물 찾아~
한겨울의 하이에나처럼 번뜩이며 돌아다녔지만~~
아까의 그 대합이 눈에 아른거리데요..
결국 우선 5천원치만 사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생일날 또 한번 식구수대로 해먹기로 했숨당~~
제철이라 비싸지만..
그만큼 맛은 완전 좋아용~~~
-오늘의 요리법-
대합 3개, 양파 1개, 청량고추 2개, 마른 홍고추 2개, 마늘 3톨, 참깨, 깻잎 두장, 포도씨유 3스푼
(돈에 여유가 있다면 파프리카나 피망 추가를 권해드립니다.)
양념장 : 고추장 2스푼, 매실청 1스푼(없으면 청주와 설탕 1스푼씩 더 첨가), 올리고당 1스푼, 진간장 1스푼, 다진마늘 반스푼, 매운고추가루 1스푼반, 참기름 반티스푼, 후추가루 약간
-미리 준비하기-
1. 손질이 안된 대합은 미리 소금물에 해감시켜준뒤에 조리하기 전에 끓는 물에 입을 살짝 벌릴때까지만 살짝 삶아서 살과 껍데기를 분리하기
2. 대합껍데기는 미리 끓는 물에 살짝 삶아서 물기없게 닦아놓기
대합이 4월이 제철이래요..
산란기를 앞두고 있어서 살도 통통하게 오르고 맛과 영양이 끝내준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요 대합이 칼슘이랑 철분이 마니마니 들어있어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먹이면 좋다는데~~
담에는 안맵게 해서 동건이 줄까봐용 ㅎㅎ
전 대합을 살때 미리 손질을 해달라고 했어요.
싱싱하게 산 넘이라서~~
그자리에서 아저씨가 껍데기와 대합속살을 분리해주시더라구요.
힘도 좋으셔라~ㅎㅎㅎ
껍데기 한쪽은 그릇으로 쓸거라서 도로 가지고 왔어요 ㅎㅎ
대합은 왠간해서 여자 힘으로 ㅡㅡㅋ 입을 벌리기 힘드니까~
사실때 아예 손질해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해감시켜준뒤에 살짝 끓는물에 데치듯 삶아서 입을 벌리면 후다닥 꺼내서 벌려서 살과 껍데기를 분리해주세요.
피망이나 파프리카 있음 좋겠지만~
대합의 가격에..오늘 용돈 쫑!!! 나는 바람에 ^^;;;
향긋한 피망, 파프리카 포기하궁~
대충 있는 것으로만 했어요 ㅎㅎ
손질된 대합은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주면서 대합 속살을 보면 검은색 부분 있어요. 그걸 양손으로 쑤욱 밀어주면 떵이 나옵니다. 그거 빼주세요.
양파는 씹는 맛을 위해서..하지만 너무 크면 대합과 맛이 겉도니까..자잘한 크기로 쫑쫑 썰어놓고..
파도 쫑쫑 썰어놓고~마늘은 슬라이스 하고~
마른 홍고추와 청량고추는 작은 엇스썰기 해주세요~
재료 손질이 끝나면 볶음에 들어가기 전에 양념장을 미리 한데섞어주세요.
오늘 양념장은 재료에 양파가 1개 들어가서~
단맛이 좀 나는 편이라서~
설탕은 아예 빼고..
대신 매실청과 올리고당으로 감칠맛나는 단맛을 좀더 첨가해보았어요.
매실청이 들어가서인지 따로 대합에 전처리를 안해도 비린맛이 전혀 안납니다.
원래 싱싱했지만^^;;
그거 아시죠?
싱싱한 대합은 회로도 먹는것을~으핫~~~
매운맛을 원해서 매운고추가루, 마른 홍고추, 청량고추등을 첨가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마니 헥헥 거릴정도로 안매워서..
마니마니 매운맛을 좋아하면 청량고추를 좀더 첨가하고 매운고추가루를 더 넣으세요~
그리고 단맛을 원하면 여기에 올리고당은 한스푼정도 더 넣으면 달달해용~~~
포도씨유를 살짝 달구면서..
마른 홍고추를 넣어서 달달 볶아주세요.
일종의 향을 내는 것인데..
좀더 매콤한 맛을 위해서 마늘로 향을 안내고..
마른 홍고추로 향을 냈어요.
하지만!!
저정도 양으로는 덜 매운맛이 나오니까 한 3-4개정도로 매운맛 내는 것으로 권해드려요~
어느정도 홍고추가 볶아지면~
여기에 손질해놓은 대합속살을 넣고서 강불에서 빠르게 달달 볶아주세요.
해산물은 불에서 오래 조리할 수록 질기고 맛 없어요~
야들야들한 맛을 위해서는 강불에서 재빠르게 후다다다닥~~~~
대합살이 어느정도 살짝 볶아지면 여기에 양파, 청량고추, 저민 마늘, 쫑쫑 썰어놓은 파와 양념장을 넣은 뒤에~
달달 후다다닥 볶아주세요.
약간 물기가 많이 나오는데..볶다보면 졸아듭니다.
그러면서 간이 맞더라구요.
어떤 요리를 하시던지..간은 너무 자주 보지 마세요..
간을 자주보다 보면 미각이 살짝 마비된다고 해야하나?
자꾸자꾸 뭔가를 더 넣게 되더라구요.
그럼 정말 이맛도 저맛도 아닌 이상한 맛이 되어버려서^^;;
간을 볼때는 맨 마지막에..조리가 거의 다 될 즈음에 봐서 더 하는게 낫습니다.
싱겁운듯 싶지만..
국물도 좀 졸아들고 하면 간이 딱 맞아요^^
조리가 끝날 무렵에..후추가루와 참깨, 참기름을 넣고서 버무리듯 마무리 지면 끝!!!
입니다^-^
위에 고명으로는 깻잎을 자잘하게 썰어준것을 올려줬어요.
향긋한 깻잎향이 의외로 잘 어울려요 ㅎㅎ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장과 대합의 쫄깃한 속살이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요거 하나에 아쉬움은 백배에요 ㅎㅎ
게다가 다 먹고 난뒤에 대합 껍데기에 국물이 살짝 고여있기에~
밥 한술 떠서 비벼먹었더니~~
헉..늠늠 맛있어요 ㅠ0ㅠ
울 식구들 봄철 입맛은 비싸기는 하지만 맛도 영양도 높은 해산물로 제가 꽈악 잡고 있습니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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